넷플릭스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VIP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3'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3을 끝으로 6년간의 대장정이 끝난 만큼 후련해 보이는 황 감독의 모습을 인터뷰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3’은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3개의 시즌 내내 수많은 유명 배우가 출연했지만 그중에서도 시즌3 케이트 블란쳇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시즌3 마지막 회에서 미국 ‘딱지녀’로 등장했다. 한국엔 공유가 있다면 미국엔 케이트 블란쳇이 있는 것.

그녀는 극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 뒷골목에서 딱지치기 게임을 진행한다. 정장을 입고, 금발 머리를 단정히 묶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황 감독은 "대사가 한 마디밖에 없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 딱 각인이 됐으면 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자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다. 연기로는 지구 제일 수준으로 잘하지 않을까 싶다. 출연 부탁을 드렸는데 너무나도 쉽게 하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다. 작품이 나올 때까지 아이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 감독이 캐스팅 난항을 겪었던 배우들도 있다. 그는 "외국인 VIP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해외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얼굴이 안 나오는 역할이지 않나. 그런데다가 한국까지 와서 찍기는 어렵다"라며 "시즌1보다는 시즌2,3에서 VIP 캐스팅에 신경을 썼다.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나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최선의 결과물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 이틀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