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키가 출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평생 고통 속에서 살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을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아이키는 극 중 프리다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 역으로 분한다.
아이키는 뮤지컬 도전 계기에 대해 "뮤지컬을 많이 접한 건 아니지만 현장감의 에너지가 멋있다고 느꼈다"면서 "끼를 발산할 만한 걸 만나고 싶었는데, 때마침 극 중 레플레하 캐릭터에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키는 Mnet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에 출연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상황.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아이키는 2021년 '스우파' 시즌1 출연 이후 육아를 비롯해 유튜버, 교수, 대학원, 그리고 이번 뮤지컬까지 스스로의 한계치를 거듭 시험하고 있다.
댄서들과 아이돌 댄스 안무가로 이미 유명했던 아이키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계기는 4년 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었다. 당시 '올레디'라는 팀으로 출연했던 아이키. 유재석은 이들을 소개할 때 "드디어 모신다"라고 했다. 아이키가 이미 댄스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키의 딸은 아직 초등학생. 육아와 유튜브 그리고 크루를 이끌어 가기에도 충분히 벅찰 법하지만 아이키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겸 교수가 됐다. 같은 대학에서 공연예술전공 석사 학위에까지 도전했다. 그는 때때로 자신의 SNS에 졸업 논문으로 힘든 일상을 전하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모습 보여줬고, 지난 2월 졸업장을 손에 쥐면서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프리다'를 통해 뮤지컬까지 입문하면서 자신의 임계치 확인하려는 듯한 용기와 도전 정신을 보였다. 실제 아이키의 무대 의상은 바지의 무릎 부분이 하얗게 변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는 걸 보여주는 흔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외의 가창력까지 보이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춤'과 관련된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자신을 발산하고 또 드러내려는 과감함을 가진 아이키. 계단을 올라가듯 자신의 임계치를 거듭 시험하는 그가 또 어떤 목표 가지고 대중들 앞에 나타날지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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