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 아이키 / 사진=각 SNS
허니제이, 아이키 / 사진=각 SNS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에서 메가크루 미션을 진행한 팀 '범접(BUMSUP)' 멤버들이 다른 팀에 대해 욕설을 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범접이 대중문화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이다. 이 영상은 "역대급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얻으며 최근까지 1000만뷰를 돌파했다. 해당 퍼포먼스의 총괄 디렉터를 맡은 허니제이는 고뇌와 정성으로 만든 창작물을 인정받는 듯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는 말 한마디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지난 21일 범접 멤버 효진초이는 자기 개인 유튜브 채널 '오늘도 최효진'에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 스우파 리뷰, 월드 오브 스우파 1회 리액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범접 멤버 허니제이, 아이키, 효진초이, 립제이, 리정 등이 모여 방송 모니터를 시작했다.

이때 영상 속에서 허니제이는 크루 '에이지 스쿼드(AG SQUAD)' 다니카의 춤을 본 후 "저게 춤이야? XX지"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앞서 다니카가 범접의 멤버 가비의 춤을 보고 "저건 춤이 아니에요"라고 평가했고, 그 안무를 이내 다니카가 유사하게 췄기 때문. 허니제이의 이 같은 발언에 범접 멤버들을 다 같이 폭소했다. 범접의 또 다른 멤버 아이키는 자신이 '노리스펙(No Respect, 상대의 춤을 깎아내리는 퍼포먼스)'을 받는 장면을 보고 "이 X발X아. 이 X발"이라며 격한 욕설을 뱉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커지자 허니제이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멤버들과 첫 방송을 함께 보기 위해 모였던 편한 자리였다"며 "실제로 편하게 얘기를 나누며 시청을 하던 중 당시 상황에 몰입해 상대 댄서를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언행이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했다. 아이키 역시 같은 날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니터를 위해 모인 범접 멤버 중 논란이 되는 발언을 내뱉은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공교롭게도 각자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는 엄마다.

아이키는 욕설 직전 허니제이의 딸 러브를 언급하며 "잠깐만 러브 갔어요 러브?"라고 물어 아이의 '듣는 귀'를 생각하는 듯했으나, 마음속에 있는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올해 12살 된 자신(아이키)의 딸이 유튜브를 볼 거라는 예상은 못 했나", "생각이 짧다", "자신의 엄마가 저렇게 심한 말을 하고 다니는 걸 알면 충격일 듯"이라고 질타했다. 몇몇 누리꾼은 "육아하다가 화나면..."이라며 두 사람의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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