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고우림이 전역한 지 한 달 만에 새로운 예능 유망주로 등극했다. 고우림은 현재 포레스텔라의 7월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부산-대구 콘서트 투어도 준비 중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미스터 보이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고우림이 희귀한 저음 보이스로 펼친 MSG 무대 장면으로,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연아♥' 고우림, 겹경사 터졌다…"아내도 웃어", 전역 첫 출연에 '예능 에이스' 등극 ('라스')
고우림은 바리톤의 저음과 감성으로 시작해 성대모사와 입꼬리로 웃음을 선사한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아내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부터 군대 일화, 개인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내며 제대 후 예능 첫 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아내가 먼저 생일 축하 DM을 보내 인연이 시작됐다”라며 비밀 연애 4년, 24살의 프러포즈, 파리 여행에서의 로맨틱한 에피소드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내가 여행 계획을 다 짰지만, 단 한 번도 실망한 적 없다”며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다.

군 복무 중 면회 온 김연아 이야기도 공개했다. “대대 전체가 난리가 났다”라며 웃픈 후일담을 전했고, 후임들이 광고를 보면 인사를 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화려하게 꾸민 ‘전역복’을 가져와 공개하기도 했다.

성대모사 개인기로 ‘최홍만 성대모사를 하는 조세호’를 따라 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까지 무너졌고, “이건 안 웃으면 사람이 꼬인 것”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고우림은 “아내도 웃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고우림은 “비주얼을 포기한 대신 웃음을 얻었다”라며 “지금은 그냥 열심히 잘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MC들은 “이제 예능 에이스 한 명 더 생겼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진정성, 유머,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마지막까지 진정성이 담긴 노래로 무대를 마무리한 고우림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연아♥' 고우림, 겹경사 터졌다…"아내도 웃어", 전역 첫 출연에 '예능 에이스' 등극 ('라스')
김태균은 ‘컬투쇼’ 20년 차 DJ이자 MBC 공채 개그맨으로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버지의 부재와 힘겨운 유년 시절, 그리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DJ의 꿈을 품게 된 사연까지 공개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서 오디오 연기를 전공하며 성우 지망생으로 공부했던 학창 시절, 그리고 ‘컬투쇼’ 청취자의 아이디어를 듣고 탄생한 셀카봉 창업 썰, 청취자의 감동 사연까지 전하며 ‘목소리로 위로하는 사람’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라디오 DJ는 연예인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었기에 개그맨 시험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몰래 3분짜리 개그를 짜 MBC 공채에 지원했고, 그 길로 개그맨이 됐다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스펀지밥, 뽀로로 등 유명 캐릭터 성우들이 모두 동기이자 선후배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DJ가 꿈이었어요”라는 고백에서 시작된 그의 라디오 인생은 청취자와의 사연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셀카봉’ 사업화 사례, ‘급똥 사연’에 실제 휴지를 가져다준 청취자 이야기,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던 중 택시에서 들은 ‘컬투쇼’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는 감동 사연까지 이어지며 김태균의 방송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위로였음을 보여줬다.

“컬투쇼 인기로 타 방송사에서 백지수표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고,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20년 내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누군가의 삶을 웃게 해준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김태균의 한 마디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였다.
'김연아♥' 고우림, 겹경사 터졌다…"아내도 웃어", 전역 첫 출연에 '예능 에이스' 등극 ('라스')
천록담은 ‘이정’에서 ‘천록담’으로 개명 후 음악도, 인생도 180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트로트를 통해 음악적 해방감을 얻은 그는 “이제야 내 옷을 입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판소리 할아버지, 트로트 가수 아버지, 그리고 자신까지 이어진 ‘트롯내림’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처음엔 사업도 접고 몸도 아프고 다 놓고 싶었는데, 지금은 광고도 들어오고 팬클럽도 생겼다”며 제2의 전성기를 언급한 그는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아내의 한 마디”를 꼽았다. “오빠가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트로트를 선택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천록담은 특히 아내 덕에 조기 발견한 신장암 투병기를 고백했다. “복부 CT를 하자고 해서 찍었더니 암이 나왔다”며라 “결혼 안 했으면 몰랐을 병”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현재는 완치 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자 투표에서 이름이 어려워 무효표가 나왔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청록당, 청녹담 등으로도 불린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제는 이름도, 음악도, 인생도 딱 맞는 옷 같다”라고 덧붙이며 완성된 자아를 보여줬다.

이대형은 ‘505도루’ 전설답게 화려한 커리어와 유쾌한 해설 일화를 전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선수 시절 4년 연속 도루왕, 통산 505도루로 KBO 3위에 오른 그는 “본능으로 뛴다”고 말했다. “타이밍이 아니라 감각”이라며 도루 철학을 밝혀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부상으로 505도루에서 커리어를 마감한 사연도 전해졌다. “조금만 더 했으면 이종범, 전준호 선배 기록도 넘을 수 있었는데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멈췄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지금이 더 잘 맞는다고 말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고, 과거 ‘KBO 차은우’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비주얼과 에피소드가 공개돼 모두를 웃게 했다.

‘작두 해설’ 별명에 얽힌 사연도 공개됐다. 감독 작전을 예측해 적중시켰고, 날씨 상황을 분석해 뜬공 실수를 예견하는 등 예리한 분석력을 전하며 팬들에게 ‘예언자’로 불린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침대 타격폼’도 직접 시연했다.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연구한 타법을 팬들이 ‘3단 분리’라 부른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공이 맞기도 전에 이미 1루로 달리고 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예측도 했다. “정규 시즌은 LG, 한국시리즈는 한화”라고 말해 ‘성지 글 예약’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화가 3점 이상 뽑으면 이긴다”라며 분석력도 자랑했다. MC들은 “예능에서도 작두 탄다”라며 극찬했는데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될지 모두 궁금해하며 그의 앞으로의 해설가로서의 ‘탄탄대로’를 응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