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여름은 에이티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영)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여름 가요계를 접수하기 위해 출격한다. 섹시에 청량함을 '한 방울' 추가한 여름 시즌송으로 무더위를 날린다.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12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에서 미니 12집 '골든 아워 : 파트 3'(GOLDEN HOUR : Part.3)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골든 아워'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골든 아워 : 파트 3'는 에이티즈가 약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타이틀곡 '레몬 드롭'(Lemon Drop)은 이들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여름 시즌송으로, 멤버 홍중과 민기가 작사에 참여해 에이티즈만의 음악색과 섬세한 감성을 녹여냈다.
에이티즈 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에티즈 홍중/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중은 타이틀곡 '레몬 드롭'에 대해 "시원한 분위기의 알앤비 힙합 장르의 곡이다. 상큼하고 달콤한 에이티즈의 고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여름이 더 덥다고 들었다. 더운 여름날을 에이티즈만의 설렘으로 가득 물들일 수 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산은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돼 반갑고 설렌다"며 "섹시 청량으로 돌아왔다"고 했고, 민기는 "이십대 중반이 됐으니 청량한 섹시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에 대해서는 "여름밤 향기가 나는 곡이 많다"고 표현했다.
여름을 겨냥한 곡인 만큼 기존 곡들에 비해 강렬함은 덜고 청량함은 더했다. 홍중은 "기존 에이티즈의 강렬한 음악이 익숙하신 분들은 '에이티즈가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추구하는 것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저희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담아내고 싶은 메시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게 이런 장르의 곡이었다"고 밝혔다. 산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저희가 생각하는 '멋'이고, 에이티즈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걸 좋아하는 팀"이라며 색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컴백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앨범이 훨씬 많다.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티즈 우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이티즈 민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레몬 드롭' 역시 강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곡이지만, 멤버들은 이 곡을 '산뜻하다'고 표현했다. 우영은 "워낙 센 노래를 해왔다 보니, 여태까지 에이티즈가 해왔던 노래에 비해 산뜻하지 않나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앞서 에이티즈는 '웨이브'로 여름 강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웨이브'에 이어 에이티즈만의 성숙함을 담은 '레몬 드롭'으로 '여름은 에이티즈'라는 수식어를 노린다. 그는 "'에이티즈는 여름 노래도 잘하는구나', '세고 강렬한 노래도 좋지만, 이런 노래도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여름은 에이티즈'라는 수식어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꼽은 뮤직비디오 속 관전 포인트는 홍중의 랩 파트다. 윤호는 "뮤직비디오 자체가 청량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강하다"며 "홍중이 형이 자동차 안에서 땀 흘리면서 랩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이 장면을 마지막 순서로 촬영했는데, 저희가 홍중이 형을 두고 다 같이 퇴근했다. 뮤직비디오가 나온 걸 보니까 멋있게 찍었길래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으며 흡족한 미소를 짓던 홍중은 "그 장면을 보면 저를 두고 멤버들이 떠나는데, 정말 그 길로 퇴근했다. 저 혼자 차 안에 남아서 촬영했다. 멤버들은 아마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봤을 장면들"이라고 부연했다.
에이티즈 윤호/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이티즈 여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이티즈는 다음 달 인천에서 막을 올리는 새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로 또 한 번 글로벌 여정에 나선다. 윤호는 "이번 투어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에이티니(팬덤명)가 보고 싶어 했던, 그리고 얘기가 많이 나왔던 부분들을 고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산은 "저희가 다양한 시도를 좋아하는 팀이다. 이번 콘서트에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연출적으도 그렇고, 새로운 하는 곡들도 많다. 에이티즈는 이 투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간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에이티즈. 이번 앨범을 통해 내고 싶은 성과를 묻자 홍중은 "눈에 보이는 목표도 좋지만, 8명이서 오랫동안 나아가고 좋은 퀄리티와 메시지를 담아내는 그런 그룹이 되는 게 목표다. 뭔가를 눈에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노력을 통해 설득력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에이티즈 성화/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이티즈 종호/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이티즈는 오는 10월 데뷔 7주년을 맞는다. 재계약을 논의할 시점이 다가온 만큼,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홍중은 "어떻게 에이티즈를 오랫동안 보여드릴지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머지않아 좋은 모습과 좋은 소식을 드릴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데뷔 이후 꾸준히 기부 등 선행을 이어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에이티즈/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윤호는 "저희의 사소한 행동 그리고 말들 하나하나가 영향력이 있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며 "선한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려 한다. 에이티니 덕에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선순환이지 않을까"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산도 "연예인을 떠나 사람으로서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더 친근하게, 감정적으로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