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QWER/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밴드 QWER/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이번 컴백을 기점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자신의 성장 서사를 솔직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QWER은 지난 9일 오후 6시 미니 3집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이라도'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눈물참기'는 발매 다음 날인 10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TOP100 차트 30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인 9일 저녁 7시 차트에 80위로 진입했고, 밤 11시 기준 73위까지 올랐다. 새로 발매된 곡이 당일 멜론 TOP100 차트에 진입하는 일은 드물다.

전작들과 비교해도 이번 성적은 최고다. 지난해 9월 발매된 '내 이름 맑음'은 발매 한 시간 뒤 멜론 TOP 100 차트에 90위로 진입해 최고 2위까지 올랐고, 3위권에만 388시간을 머물렀다. '고민중독'은 발매 일주일 후 차트 진입해 최고 3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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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참기'는 슬픔 속에서도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밴드 내 메인 보컬인 시연이 뮤직비디오에서 중심 서사를 이끈다. 시연은 QWER 데뷔에 앞서 일본 아이돌 그룹 NMB48로 활동했지만, 당시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해 활동을 그만뒀다. 당시 시연이 겪은 시련과 눈물참기의 뮤직비디오 내용이 맞물리며 팬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의 시원한 고음과 청량한 보컬이 곡과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록곡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이라도'는 QWER이 그간 해온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 이들의 성장 서사를 담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 앨범은 트랙 순서대로 QWE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린다. 타이틀곡인 1번 트랙에서는 과거의 시련을 딛고 일어서고, 다음 곡에서는 일상 속 행복을 찾고, 3번 트랙에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좇는다.

4번 트랙인 'OVERDRIVE'(오버드라이브)에서는 심장이 타오를 만큼 뜨겁게 날아오른다. 이어지는 5번째 곡에선 꿈을 이룬 뒤 팬 앞에서 감격한 마음을, 마지막 곡에서는 팬들과의 미래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밴드 QWER/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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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만큼은 아니더라도 대형 팬덤을 가진 남성 아이돌 밴드나 남성 인디 밴드는 많다. 하지만 여성 밴드 중 '최고'의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여성 밴드 중 데이식스와 같은 유명 아이돌 밴드도 없다. QWER가 그 자리를에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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