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24시 헬스클럽' 시청률 0%대로 하락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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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영애 어쩌나…시청률 0%만 5번째, 제대로 굴욕 당한 KBS 드라마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KBS 드라마가 연이어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5년 전 지상파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총 다섯 개의 드라마가 0%대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24시 헬스클럽'이 종영을 하루 앞두고 0%대 시청률로 하락했다. 지난 4일 방송된 '24시 헬스클럽'은 전국 시청률 0.7%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던 1%대 벽을 무너트렸다. 이로써 '24시 헬스클럽'은 다섯 번째로 0% 시청률을 받은 KBS 드라마가 됐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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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상파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한 '어서와'(2020) 이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2022), '순정 복서'(2023)가 0%대 성적을 받았다. 지난 3월 종영한 '킥킥킥킥'은 0.3%까지 떨어지며 국내 미니시리즈 중 역대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킥킥킥킥'에 이어 '24시 헬스클럽'까지 올해만 0%대 시청률이 나오면서 KBS 드라마는 최악의 암흑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KBS 측은 '24시 헬스클럽' 후속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마지막으로 수목극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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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놓인 KBS가 내놓은 카드는 토일드라마다. KBS 측은 오는 8월부터 토일드라마를 정규 편성한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은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악귀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세계에 사는 12천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마동석을 포함해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어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날'도 토일드라마로 편성된다. '은수 좋은날'은 우연히 길에 떨어진 마약을 주운 걸 시작으로 시한부 남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약 사업에 손을 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영광,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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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BS 측은 올해 '트웰브'와 '은수 좋은날'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KBS 미니시리즈에 비해 라인업이나 제작비가 큰 대작인 만큼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수목극이 아닌 주말극으로 편성을 옮겨 SBS, MBC 금토드라마, tvN과 JTBC 토일드라마와 정면 대결을 펼치려고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년 만에 부활했던 KBS 수목드라마가 8개의 드라마를 끝으로 1년 만에 자취를 감춘다. 편성 변화를 꾀한 KBS가 오랜 늪에 빠진 시청률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올해 KBS 수목드라마 마지막 작품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0%대 시청률 잔혹사를 씻어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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