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 '인성 논란' 정현규에 "직설적·노필터 말투"('데블스 플랜2') [인터뷰③]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가 인성 논란이 일고 있는 우승자 정현규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최근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를 연출한 정종연 PD를 만났다.

'데블스 플랜2'는 14명의 참가자들이 6박 7일 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게임을 통해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지난달 최종회가 공개됐다.

'데블스 플랜2'는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 구도, 막말 논란, 감정에 호소하는 플레이 등 두뇌 서바이벌 취지에 어긋나는 용두사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정 PD는 출연자들의 의견을 듣고 각각의 캐릭터성을 잡아갔다고. 정 PD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스타일의 출연자를 만나는 걸 좋아한다. (김)하린 씨를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 신기하고 좋았다. 대중과 접촉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대화할 때 신선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출연자 자신이 원하는 상이 있을 거다. 내가 '이렇게 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정)현규는 '더 지니어스' 팬이었고 '데블스 플랜1'도 팬이었다. '데블스 플랜2'에 나와서 '이렇게 하겠다'는 게 있었다.

정현규의 어떤 캐릭터성에 섭외했냐는 물음에는 "들은 거보다 더 재밌었다. 승리를 향해 직설적으로 달려가는 스타일이다. 말투도 그렇다. 말의 내용에 필터가 없다. 아무래도 서사를 만들기 좋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봤다"고 답했다.

정현규는 게임 도중 보여준 비매너적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인간 정현규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정 PD는 "(정)현규, (최)현준, (손)은유는 또래다 보니 녹화 끝나고 많이 만나더라. 부끄럽게도 저한테 전화해서 같이 보자고 해서 꽤 봤다. 현규는 그렇게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 그 나이대의 평범한 청년이다. 게임에서 저런 모습이 어떻게 나왔나 싶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에 대해서는 "엄청 치댄다. 출연자들 중에 제일 저를 가볍게 여긴다. 저한테 자주 연락한다"며 살가운 성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변호사 손은유에 대해서는 "캐릭터성은 방송과 가장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친구들은 방송 모습 그대로도, 또 어떤 친구들은 실제로는 더 발랄한데 긴장해서 방송에서 주눅 든 친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3를 한다면 정현규의 출연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정 PD는 "시즌이 계속 진행된다면 우승자 자격으로 또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현규 서사는 그 시즌에 또 다른 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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