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3회에서 임철수는 이충구의 무서울 정도로 이성적인 면모를 묵직한 연기로 그려냈다.
충구는 합의 보기로 했던 피해자가 갑자기 변호사와 함께 온다는 소식을 듣고 호수(박진영 분)을 의심했다. 피해자를 신경 쓰는 호수의 마음을 읽은 충구는 업무에서 호수를 곧바로 제외했다. 회의에 호수가 들어오자 "급한 용건 아니면 나가줄래?"라고 말하는가 하면, 호수가 맡은 사건들을 모두 가져가며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충구는 호수에게 인권 변호사를 소개하며 "약하고, 힘없고, 불쌍하고, 너 그런 거 보면 못 넘어가잖아. 팀보다 약자 보호가 우선인 네 성향엔, 사회 공헌팀이 딱이지 않니? 진짜 나랑 계속 가고 싶은 거 맞아?"라고 냉철하게 물었다. 충구와 호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임철수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미지의 서울'의 공기를 묘하게 바꿨다. 선배 충구는 호수를 후배로서 많이 아끼지만, 사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냉정했다. 이 과정에서 임철수는 웃음기를 지우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캐릭터의 묵직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쌍둥이 미지(박보영 분)와 미래(박보영 분)가 인생을 맞바꾼 가운데, 충구로 인해 호수 또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 앞으로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예상된다.
'미지의 서울' 4회는 오늘(1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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