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보이'가 지난 31일 베일을 벗었다. 정의를 향해 거침없이 돌격하는 박보검의 새로운 얼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뺑소니범과의 피 튀는 접전에 이어 'JUSTICE'가 새겨진 마우스피스를 물고 맨몸으로 범죄 조직에 뛰어드는 등 윤동주로의 파격 변신은 뜨거운 피가 끓는 청춘의 정수를 드러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현실의 벽에 부딪힌 국민 영웅들의 리얼리티를 살린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존재감도 빛났다. 김소현은 홍보용 경찰로 밀려난 사격 천재 지한나로, 이상이는 냉정하고 논리적인 감찰계 엘리트 김종현으로, 허성태는 청장에게 정강이를 맞아가며 꿋꿋이 버텨내는 고만식으로, 태원석은 가족을 위해 진급을 노리는 신재홍으로 분해, 뜨거웠던 영광을 뒤로 한 채, 각자의 무게를 짊어진 경찰의 현실을 그렸다. 동시다발로 폭발한 엔딩 액션 시퀀스는 이들의 주특기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복싱의 강렬한 펀치, 사격의 조용하지만 폭발적인 총구, 펜싱의 날렵한 동작을 연상시키는 삼단봉 액션, 레슬링의 끈질긴 투지, 원반던지기의 괴력을 모두 녹여낸 엔딩에 앞으로의 '굿벤져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꺼진 줄 알았던 이들의 심장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발단은 인성시 최대 범죄 조직 '금토끼파'를 소탕하기 위한, '토끼 사냥' 작전이었다.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언론 노출까지 염두에 두고 주도한 이 대규모 작전엔 인성경찰청 창립 아래 최대 인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윤동주와 고만식이 끼어들어 작전을 망쳤다. 동료들의 조롱과 냉소, 상사의 모욕적 회식 속에 두 사람은 조직 내 외톨이가 됐다.

뺑소니범에 대한 제보 전화를 받고 윤동주가 페인트 공장으로 달려간 그 시각, 김종현은 '토끼 사냥' 작전이 유출된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뺑소니로 사망한 피해자는 금토끼파 밀수를 제보한 관세청 공무원이었다. 급히 그의 유류품을 가지고 있는 지한나에게 향하던 중 김종현은 괴한의 습격을 받았지만, 삼단봉으로 제압했다. 인근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신재홍은 평소 눈여겨봤던 과속 차량이 김종현을 위협하자 정의의 맨홀 뚜껑을 날렸다. 지한나는 페인트총으로 집에 난입한 괴한들을 쓰러트렸다. 그 사이, 나홀로 페인트 공장으로 달려간 윤동주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만식은 광수대 안대용(한규원 분)에게 지원 요청을 했고, 자신을 이기면 도와주겠다는 그에게 시원한 엎어 치기 한판을 선사했다. 금토끼파와 맞닥트린 윤동주는 정의의 불주먹을 꽂아넣었다.
'굿보이' 2회는 오늘(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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