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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살 연하의 정담과 결혼한 허니제이는 2023년 딸을 품에 안은 뒤, 4년 만에 다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에 출연했다. 이번에는 '범접' 크루의 리더로 나섰지만, 첫 배틀에서 미국 크루 '모티브'에게 3:0으로 완패를 기록했다.
27일 방송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글로벌 춤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 '국가 대항 약자 지목 배틀'의 첫 대결로, 범접 크루의 허니제이는 모티브 크루의 말리를 상대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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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의 말리는 각 크루의 평가 영상을 본 뒤, 허니제이의 춤에 대해 "지금까지 본 걸로는 내가 못 할 만한 게 없어 보인다. 허니제이가 힙합을 한다고 해서 더 많은 걸 기대했는데, 그냥 이 정도"라며 도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허니제이의 힙합은 상업적인 느낌이다. 우리가 하는 힙합은 더 본질적이고 근본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선을 그었다. 로지스틱스는 "여기에 나온 댄서들이 전부 '진짜 힙합'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거리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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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본 리헤이는 "허니제이 언니가 해왔던 걸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며 불쾌함을 드러냈고, 허니제이 역시 "열 받는다. 되게 만만하게 본 거 같다. 잘못 건드렸네, 너네. 책임감도 느꼈다"라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배틀이 시작되자, 심사위원 마이크 송은 "두 분 모두 동작 퀄리티가 뛰어났다. 승패를 떠나서. 하지만 말리는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했고, 더 다양한 즉흥성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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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심사위원 알리야 자넬은 "허니제이, 당신의 에너지와 텐션은 정말 좋았다. 완전히 찢었다. 제대로 배틀을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니제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무대고, 진짜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과는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말리의 승리였다.
박진영은 "허니제이가 더 나은 준비성을 갖췄지만, 너무 잘하려다 보니 몸이 굳었다. 너무 많은 걸 증명하려 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방송 후 인터뷰에서 허니제이는 박진영의 심사평에 고개를 끄덕이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완급 조절이 필요했는데, 부담과 압박감 때문에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