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 12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 분), 여리(김지연 분), 이정(김지훈 분)이 왕가를 향한 팔척귀의 원한의 실체이자 100년 전 전쟁의 기록이 담긴 '광암문집'을 손에 넣으며, 팔척귀의 정체에 코앞까지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팔척귀가 윤갑(육성재 분)의 혼령을 토해내는 충격적인 모습이 엔딩을 장했다.
'귀궁'은 최고 시청률 10.6%, 전국 9.7%, 수도권 9.1%, 2049 2.5%로 동시간대 시청률 및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전 회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산(김상호 분)은 강철이와 여리를 살려놓은 이유를 묻고자 자신을 찾아온 김봉인(손병호 분)에게 팔척귀가 진정한 신의 반열에 올랐다는 섬뜩한 말과 함께 비뚤어진 광기를 드러냈다. 반면 이정(김지훈 분)은 팔척귀와 풍산의 뒤에 김봉인이 있다는 여리의 말에도 끝까지 외조부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대비(한수연 분)가 과거 풍산을 자신에게 천거한 이가 김봉인이었음을 털어놓고, 내금위 군관 서재일(한민 분)마저 김봉인의 호위무사가 풍산의 몸종 세원(한승빈 분)과 내통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정 역시 끝내 외조부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정은 김봉인을 편전으로 불러내 사건의 전말을 따져 물었다. 반면 편전에 이정과 자신뿐이라 여긴 김봉인은 마음 놓고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고, 그의 차가운 변명은 이정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소름 돋게 했다.

강철이와 여리, 이정이 용담골을 찾아갔다. 곧바로 최원우(안내상분)의 집으로 향한 이들은 그의 조상인 최길상 대감이 집필한 서책의 존재에 관해 물었지만, 최원우는 그런 책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응순은 관아 서고에서 100년 전 전쟁에 대한 책을 찾던 중, 당시 연종대왕이 용담골로 피난 왔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 의혹을 한층 증폭시켰다.
최원우의 딸 최인선(신슬기 분)이 또다시 외다리귀(이태검 분)에게 빙의돼 주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최원우는 5년 전, 집안의 가보인 책들을 훔쳐 간 책쾌(책의 매매를 중개하는 상인)에게 벌을 주려다 참사가 일어났다고 고백했지만, 강철이는 여전히 최원우가 무언가 감추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극 말미, 팔척귀를 둘러싼 연이은 반전이 휘몰아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인선을 구하기 위해 외다리귀 소환 의식을 감행한 여리는, 외다리귀로부터 최원우가 왕가의 중대한 비밀이 담긴 책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에 여리는 책의 행방을 떠보려 했지만 최원우는 끝내 함구했다.
늦은 밤 홀로 창고를 뒤지는 최원우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5년 전 책쾌가 '광암문집'을 빌미로 최원우를 협박했고, 이 때문에 최원우가 책쾌를 창고에서 살인했다는 충격적 과거가 드러났다. 결국 강철이가 '광암문집'을 불태우려는 최원우를 저지한 후 책을 손에 넣게 되고, "이 책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팔척귀가 어찌 태어났는지"라는 말과 함께 이정에게 책을 건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각 팔척귀가 윤갑의 혼령을 뱉어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천지장군이시어"를 외치며 팔척귀에게 경의를 표하는 풍산과 혼란에 빠진 윤갑의 표정, 그리고 비장한 팔척귀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대체 팔척귀가 또 어떤 끔찍한 계획을 꾸미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더욱이 윤갑의 영혼이 돌아옴으로써 윤갑의 몸에 깃든 강철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강철이와 여리, 이정이 마주하게 될 '광암문집' 속 100년 전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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