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유해진, 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으로 이달 박스오피스를 지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8'과의 맞경쟁은 피하고 다가오는 초여름을 겨냥한 한국 영화 신작들이 즐비하다. '미션 임파서블8'의 다음 자리를 노리는 한국 영화로는 영화 '소주전쟁'과 '하이파이브'가 손꼽힌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8'은 지난 17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미 106만명의 관객도 모았다.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작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영화 '소주전쟁'과 '하이파이브'는 '5월 절대 강자'와의 맞대결은 피하되 영화계 성수기에 접어드는 여름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란히 오는 30일 개봉한다.
영화 '소주전쟁'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더램프
영화 '소주전쟁'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더램프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에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휘청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소주 회사를 지키려는 이와 삼키려는 이의 경쟁을 그린다.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유해진은 "술 이야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특유의 유머로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해진과 이제훈은 스크린에서 처음 만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이자 동료들과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재무이사 종록 역을, 이제훈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의 야심 가득한 직원 인범 역을 맡았다.

유해진과 이제훈은 벌써 '유일무이 콤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영화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범이 소주에 취하듯 서서히 종록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의 브로맨스가 기대 포인트. 이제훈은 제작보고회에서 "유해진 선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는 데 함께해서 설렜다"며 "(선배와) 대립도 하고 우정도 쌓는 등 다양한 모멘트가 있는데, 연기할 때마다 신기하고 놀랐다. 많은 자극을 줘서 나도 거기에 발맞추려 했다"고 밝혔다. 유해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훈과)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고 자랑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 사진제공=NEW, 안나푸르나필름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 사진제공=NEW, 안나푸르나필름
'소주전쟁'과 같은 날 개봉하는 코믹 액션 활극 '하이파이브'는 장기 기증을 받은 5명이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작품이며,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등이 출연한다. 코믹 장르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이 주연이라는 게 강점이다.

'하이파이브'는 주인공 각각의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라미란은 야쿠르트 카트를 몰고 다니는 프레시 매니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작가 지망생 지성을, 김희원은 작업반장 약선을 연기한다. 특히 라미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들이었던 안재홍, 영화 '피 끓는 청춘'에서 비밀 연애 상대 김희원과 이번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다만 '하이파이브'는 마약 투약 논란을 겪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출연했다는 게 약점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가 유아인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21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바. 이는 관객들이 '유아인 출연'보다는 영화 자체의 재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이파이브'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션 임파서블8'에 이어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생각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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