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4회에는 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에서 근무 중인 이혼 전문 정현숙 판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 판사는 실제 이혼·양육권 소송 사례 중 법원 전체가 분노했던 사건을 소개했다. 정 판사는 "부부는 게임 채팅 앱에서 만나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했지만 반복되는 다툼 끝에 아기 엄마가 시어머니가 다니느 목욕탕에 7개월 아기를 버리고 친정으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정 판사는 "아이 아빠는 그 사실을 알고도 법정에 오지 않았고, 엄마만 출석했다. 시모, 남편 모두 연락 두절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기는 가족에게 세 차례나 버려진 셈이었다.
법원은 친권을 박탈하고 시설 보호 명령을 내릴지 진지하게 논의했지만 부모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이후 조정 기간 6개월이 주어졌고, 다행히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정 판사는 "아빠는 양육비를 성실히 지급했고, 엄마는 6개월간 아이와 함께 지내며 정이 들었다. 결국 아이는 엄마가 키우고, 아빠는 2주에 한 번 면접교섭을 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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