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노인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고백하며 충격적 사연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하 '옥문아')에는 이호선 교수와,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선 교수는 "25년, 우리나라에 노인 상담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며 자신이 처음 마주한 한 8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 교수는 "그날이 새벽 1시 반이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80대 여성이 맨발로 달려와서 상담실 문을 두드리더라. 2km나 떨어진 곳에 사시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80세 할머니의 남편은 2살 많은 82살이었는데 매일 부부관계를 요구했고, 충분히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거부를 하면 몽둥이로 아내를 때렸고, 할머니가 맨발로 뛰어나온 그날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거절하자 또 남편이 장작으로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노인이라고 성 문제가 끝난 게 아니구나. 그런데 관련 자료도 없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그래서 내가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의 시청자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절박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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