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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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 횡령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황정음의 분량이 전면 삭제되며, '솔로라서' 최종회는 신동엽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20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마지막 회에서는 황정음의 모습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솔로라서'는 솔로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동시에 솔로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그린, 매력적인 싱글들의 진솔한 일상을 담아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황정음은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MC이자 출연자로 활약해 왔다.
사진=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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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예지원의 어머니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꼿꼿한 자세와 활기찬 모습으로 등장한 모친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고, 이를 본 박은혜는 "70도 안 되어 보이시는데요?"라며 감탄했다. 황정음 역시 "정정하시다"고 덧붙이자, 예지원은 "건강하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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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의 어머니는 점심 약속이 있다며 외출 준비를 했고, 예지원은 "어머니는 집에 거의 안 계신다. 약속이 정말 많으시다. 어머니 친구분들이 '딸이 딸 노릇도 하고 손녀 노릇도 한다'고 말씀하신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이에 모친은 "우리는 하루에 30분만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딸과의 시간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농담했다.

예지원의 어머니는 6.25 전쟁 당시 겪은 일을 회상하며 "그때 옆집에서 달걀을 삶아 먹는 걸 보고 나도 할머니에게 달걀을 삶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10개를 삶아주셨다. 몇 개를 먹고 위경련이 와서 거의 죽을 뻔했다. 그 일 이후로 달걀을 못 먹는다"고 회고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으며 "입학하자마자 전쟁이 발발해 학교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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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출신인 그는 "외할아버지가 남쪽에 큰 사업체를 운영하셨다. 우리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안내원을 사서 보냈다. 당시 38선을 소련군과 인민군이 지키고 있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붙잡았다. 그래서 길을 아는 안내원을 통해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황정음은 최근 가족 명의로 설립한 1인 기획사의 자금 약 4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정음은 현재 소속사인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제작진은 그의 모든 멘트를 방송에서 삭제했고, 대신 신동엽과 박은혜의 분량이 평소보다 확대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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