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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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경호가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어제(18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11회에서는 코믹 판타지 사극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정경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먹남매’ 최화정, 김호영을 을지로 유명 맛집으로 안내했다.

이날 전통찻집에서 쌍화차로 최화정, 김호영의 입맛을 깨운 정경호는 웨이팅만 수백 팀인 을지로의 지리산 흑돼지 고깃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재래식 소금구이부터 불향 가득한 고추장 양념구이, 검은콩 한우 된장찌개와 김치 온국수까지 푸짐한 한 상을 즐겼다.

정경호는 첫 방송을 앞두고 현재 촬영에 한창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품에 대해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사망한 노동자들이 제 눈에만 귀신으로 보인다”며 “설인아, 차학연 씨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코믹 판타지 사극”이라고 흥미로운 소재와 조합을 언급, 열정적인 홍보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제공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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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은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며 “정 감독 아들이라고 해서 눈여겨봤는데 너무 살갑게 하더라”고 라디오 DJ 시절을 떠올렸다. 정경호 역시 ‘최화정의 파워타임’ 애청자였음을 밝히며 “사연을 읽어줄 때까지 보냈다. 안 되면 선배님한테 문자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화정은 “‘화정 누나는 왜 맨날 같은 티만 입어요? 큐티’ 같은 문자를 엄청 보냈다. 채택이 안 될 수가 없다”고 애정을 쏟았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50일간 함께 걸을 정도로 아버지와 각별한 정경호는 과거 몰래 KBS 공채 탤런트 오디션을 본 일화를 소환했다. “아버지가 오래 K본부에 근무하셔서 소위 작은아버지라 부르던 분들이 감독, 면접관으로 앉아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다행인 게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며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꿈을 키웠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최화정이 “(아버지가) 우리 아들 연기자라고 인정했던 작품이 있어?”라고 묻자 “지금까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드라마 끝나면) 늘 아버지에게 제일 먼저 전화가 오는데 주로 칭찬을 해주신다”고 자랑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정경호는 하정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형을 보며 중대 연영과를 결심했고, 연기도 배웠다. 정말 좋아하는 분이자 감독”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전도연에 대해서도 “선배님과 투 샷으로 나오고, 그 장면을 내가 본다는 것 자체로 황홀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 꿈은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슬기로운 감빵생활’ 당시 직접 감독과 작가에게 오디션 요청을 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준호 캐릭터가 주인공 역할이 아니기에 오디션을 거절한 제작진에게 직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해야 하는 8가지 이유를 적은 편지까지 썼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직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드러냈다.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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