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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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이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능에 나선다. 6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과 연출을 맡은 황성훈 PD가 참석했다.

'가오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민정이 메인 호스트로 나서는 가운데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황성훈PD는 이민정을 섭외하기 위해 약 6년 간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황성훈 PD는 "'편스토랑'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한테 같이 하자고 끊임없이 제안을 보냈다. 6년이 지나서 마침내 성사가 됐다. 간단하게 이 프로그램을 세 글자로 표현하자면 '이민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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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 삼고초려를 할 정도로 이민정을 섭외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황 PD는 "워낙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도 요리를 되게 잘하신다. 끊임없이 '편스토랑'에서 섭외 요청을 드렸는데, 그 땐 사정이 안 맞아서 못했다. 이민정이라는 사람도 궁금한데 가진 능력도 많아서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가오정'을 통해 데뷔 첫 단독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1박 2일 간 어딜 간다는 것이 힐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 배우들은 촬영이 아닌 이상 많은 곳을 돌아보지 못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이나 섬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관찰 예능을 하다 보면 스튜디오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더라.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가다보니까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고, 이런 모습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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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민정은 "야외 예능이 힘들긴 하더라. 예기치 못한 게 많아서 힘들었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추억이 되더라. 다들 매력있고 재밌는 친구들이지만 유독 김재원을 많이 놀렸다. 제가 01학번인데 김재원이 01년생이더라. 김재원씨 팬들이 저를 미워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너무 좋고 잘 자란 사랑스러운 친구라 그랬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재원은 "저도 민정 누나를 좋아하고 잘 따라서 그런 것 같다. 서로 되게 좋아한다. 팬분들 오해 마셨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로 "배우는 아이돌이나 가수에 비해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비교적 적다고 생각했다. 인간 김재원으로서 다가갈 수 있고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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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이 나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남편한테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니, 제가 재능 기부를 좀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했던 만물상 톤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요청 하니까 그렇게 해줬다. 또 제가 1박 2일 동안 집을 비울 때 육아를 전담하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안재현은 '가오정'으로 오랜만에 야외 예능 복귀를 알렸다. 안재현은 "제가 굉장히 몸을 잘 쓰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시골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제 하체가 그렇게 부실할 줄은 몰랐다. 저에게서 보지 못했던 유연함과 몸개그를 담당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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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제 속도가 1이라면 민정누나는 5,7 이정도였다. 상황에 맞는 역할을 분담해주고 재미와 웃음을 다 주더라. 스포츠 감독처럼 적재적소에 어디에 있었으면 좋겠는지 알려주시고 부족한 것도 잘 알려주셔서 만족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16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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