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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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그룹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이 방송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9회에서 황정음은 방송 최초로 아버지를 공개하며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황정음은 두 아들 왕식이, 강식이를 데리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제주에 사는 아버지를 마중 나온 것인데, 황정음은 "아버지는 언제나 제게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이라며 "제가 (이혼으로) 힘들었던 시절, 제주로 내려갔었다. 그때 아버지가 제 곁에 있어 주셨다. 그러던 중 전 서울로 올라왔고, 아버지는 제주에서 계속 살고 계신다. 곧 아버지 생신이어서 오늘 '효도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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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도착하자 황정음은 아이들과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뒤, 아버지와 단둘만의 데이트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안과였다. 알고 보니 눈이 나빠진 아버지가 걱정돼 황정음이 병원행을 제안한 것. 담당의는 황정음의 아버지 검사 결과에 대해 "녹내장 말기"라고 진단했으며 "녹내장이 가족력이 세니까 황정음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황정음은 "오늘은 아버지의 날이니까 아버지 스케줄만 다 하고, 전 다음에 왕식이, 강식이랑 검사받으러 꼭 오겠다"고 약속해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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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의 효심이 애틋함을 안긴 가운데, 부녀는 황정음의 단골 편집숍으로 갔다. 이곳에서 황정음은 아버지의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라 선물했다. 아낌없는 플렉스 후, 황정음은 마지막 코스로 요트를 타러 갔다. 지인에게 부탁해 요트를 빌린 황정음은 아버지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고, 아버지의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뭉클했다. 이후 '치맥 타임'을 즐겼는데, 황정음은 "과거 아버지 사업이 힘든 것 같았는데도 아버지는 늘 제 옷이나 교육은 최고로 해주셨다. 아버지 덕분에 힘든 일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아버지는 "널 믿었다"며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해줘서 고맙다"고 딸을 다정히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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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은 "그럼 아버지는 내가 재혼하는 게 좋아? 안 하는 게 좋아?"라고 돌발 질문했다. 아버지는 "재혼은 하지 말아야지, 절대적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황정음은 "저도 재혼 생각은 전혀 없다"며 폭풍 공감했으며, 아버지는 "네가 하고픈 것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라. 저녁엔 와인 한잔 같이할 수 있는 (남자) 친구는 필요하니까 거기까진 오케이다. 어찌 됐든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어긋남 없는 엄마의 책임만 있으면 돼"라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살면서 답답할 때는 언제든 와라. 뭐든 다 내게 풀어"라고 해 감동을 더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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