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오광록이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오광록은 아들과 7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밝히며 "아들 5살 때 이혼해 30여 년간 같이 살지 않았다. 당시 연극 하면서 생활고로 떨어져 살게 됐다. 1982년 데뷔 한 달에 10만원 벌었다"고 밝혔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연락이 쉽지 않았다"고 운을 뗀 오광록은 "모든 게 바보 같고 못난 변명이다. 아빠로서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다는 오시원은 "아빠와 관계 회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빠 탓을 하면서 화가 나서 연락을 피하게 된 것 같다"면서 "메시지 속에 아빠의 고민이 눈에 밟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현재 자취를 시작하고 직장 다니는 중이라고 근황을 밝힌 오시원은 "아빠랑 저는 유대감이 없었다. 아빠의 존재감 없었다.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를 있느니만 못한 사람이었다. 아빠를 없는 존재로 생각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여자 혼자 아이 키우는 게 힘들고, 세월은 보상할 수 없다. 엄마한테 그 시절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다고 진심 어린 태도로 다가가 주면 좋겠다"는 아들을 보며 오광록은 "네 엄마가 언제나 너한테 최선이었다는 걸 안다. 내가 그런 걸 말할 자격이 없다.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들의 날 선 태도에 당황한 오광록은 "(아들의 상처를) 몰랐다. 이렇게 나에게 생채기를 내고 아들 화가 풀린다면 다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더 화나기 전에 다 털라"며 부성애를 드러냈다.



배우인 아빠를 보며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낯설었다"는 오시원은 "지금 이 상황이 편하진 않지만 말 못 할 것도 없겠다. 이 관계를 이대로 두고 싶지 않다. 나눠야 풀릴 것 같다"며 나를 위한 용서의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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