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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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내 흡연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블랙핑크 제니가 그룹 활동 시기,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는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2회에는 제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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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무렵 홀로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던 제니는 14살쯤 어머니로부터 미국 유학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 YG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비공개 오디션에 지원했고, 귀국 한 달 만에 YG 연습생이 되었다. 15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6년 동안 준비 끝에, 2016년 21살의 나이로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했다.

2019년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를 시작했고 같은 해 K팝 아이돌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당시를 회상하며 제니는 "월드 투어 때 정말 바빠지기 시작했다. 첫 솔로곡도 나와서 스케줄이 두 배가 되니까 스스로를 더 돌볼 시간이 없더라. 어렸으니까 건강을 챙길 줄도 몰랐다. 몸이 안 좋아졌다. 살도 많이 빠지고 발목도 다쳤다"고 말했다. 이 시기 제니는 발목 보호대와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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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데뷔하고 막 달리기만 했다. 밖에도 잘 안 나가고 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나 보다. 방송에서 '멋있어요'라는 얘기를 듣지만,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들과는 교류를 못 했다 보니까 내 일을 못 한다고 느껴졌다. 자책을 하게 되고 많은 걸 부정적으로 보게 됐다. 어느 날 제로가 되더라. '난 남은 에너지가 없다'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원래 전 사랑도 많고 애교도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워하고 싸우는 감정을 안 좋아하고. 어느 순간부터 그게 내 인생의 전부였던 시기가 있었다. 내가 안 예쁜 말과 행동만 하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상처만 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 감정에 대해 파고들었다. 멤버들 보면서도 나를 돌아봤다. 같이 시작해서 같이 달려온 친구들은 옆에서 잘하고 있는데 난 왜 이러고만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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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강제적인 휴식을 맞게 됐고, 그 시기를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제니는 "그때 취미 왕이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른 취미를 했다. 음악을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치고 음악 외의 것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회사를 차리고 혼자 하게 되면서 그때부터는 건강이 1순위라는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제니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영상 속 이탈리아 패션쇼 드레스룸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도중 전자담배를 피우는 듯한 장면으로 실내 흡연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OA는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제니 역시 실내 흡연과 스태프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반성하고, 현장 스태프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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