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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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이혼보험'이 0%대 시청률로 씁쓸한 종영을 맞이한 가운데 '금주를 부탁해'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음주와 의존의 위험성을 다룬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부진한 월화극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와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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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작품 초반에 술을 너무 좋아하는 가족들이 나오다 보니깐 술을 많이 그리워하는 모습도 나온다. 술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술이라는 게 마시면 마실수록 제어가 어렵지 않나. 음주를 너무 지속하면 의존하게 되고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 위험요소에 대해서 유쾌하지만 어떤 면에서 진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은 "술고래 집안에서 태어나서 늘 술과 함께 살다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을 만나 금주에 도전하는 역할이다. 정비업계가 남자들이 많아서 살아남으려 열심히 일하다 술이 늘어서 알코올 중독 상태가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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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영은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해야 할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주변에 그렇지 않아보이는데 있을 법한 알코올 중독자들을 관찰했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을 부정한다고 들었다. 대본에 그런 내용들이 디테일하게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조윤희는 불같은 사랑을 한 후 쌍둥이를 낳고 이혼한 싱글맘 한현주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조윤희는 "육아하는 분들은 다들 공감할 것"이라며 "육아를 다 마친 후 마시는 시원한 술 한 잔은 생명수 같은 존재"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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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윤희는 "사실 이혼하고 홀로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고 어두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밝고 귀여운 가족들 덕분에 한현주는 어둡지만은 않고 밝고 귀여운 면이 있다. 가족들로 인해 아픔이 치유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조윤희 역시 실제로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딸을 뒀지만 2020년에 이혼했다. 이에 대해 "캐릭터가 그냥 나였다. 나와 많이 닮아 있을까 싶었다. 어려운 점이 없었다. 저는 육퇴 후에 술을 마시진 않고 영상 보고, 드라마 보면서 피로를 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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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은 금주를 추천하고 싶은 동료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별로 술을 안 좋아한다"라며 "주변에 저와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극한직업' 팀도 거의 다 술을 안 드신다. 금주하자고 할 동료가 없다. 그래도 '금주를 부탁해'는 봐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주를 부탁해’는 5월 12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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