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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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800억 대 기업을 운영했던 회장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들을 잃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매일 달리기를 하는 한옥두 할아버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옥두 할아버지는 "유리 제조업을 했는데 1980년도 이후에 아파트 붐이 불어서 엄청나게 연간 매출이 늘어났다. 1년에 천억 정도 매출이 올랐고, 김해 번화가에 10층짜리 사옥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돈과 명예를 다 가졌던 한옥두 할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다가 외환 위기를 맞아 부도를 맞았다고. 아들 얘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할아버지는 아들의 사진 한 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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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큰 이유에 대해 한옥두 할아버지는 "아들이 정치 쪽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내가 하는 업을 계승하도록 했다"며 "아들을 믿었기에 회사 위기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아들의 앞길을 내가 멈추게 한 것 같아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부채 위기 속에 아들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한옥두 할아버지는 18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은 꼭 아들의 묘소를 찾는다고 말했다. 한옥두 할아버지는 "먼저 떠난 아들을 생각하면 목이 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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