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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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가 데뷔 25년 만에 예능과 연극이라는 낯선 무대에 도전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아역 시절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승호는 최근 JTBC 새 예능 '대결! 팽봉팽봉'에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tvN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과 유사한 콘셉트지만, 서로 팀을 나눠 대결하는 구도로 차별점을 뒀다. 특히 티빙 '환승연애' 시리즈로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았던 이진주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유승호에게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 고정 출연이다. 그동안 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고정 패널로 장기간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극에서 주로 얼굴을 비춰왔던 유승호였기에 대중 사이에서 '예능감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첫 방송 이후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 사진=JTBC '대결! 팽봉팽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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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대결! 팽봉팽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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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팽봉팽봉'에서 유승호는 성실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철저한 준비 자세와 능숙한 요리 솜씨로 눈도장을 찍었다. 새벽까지 레시피를 꼼꼼하게 숙지하거나 수준급의 웍질로 감자채볶음을 조리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예능과 더불어 연극 무대에도 다시 오른다. 유승호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연극 '킬링 시저'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연극 데뷔 후 약 9개월 만의 복귀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유승호는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 캐릭터를 맡아 체중을 8kg나 감량해 화제가 됐다. TV와 스크린에서 보기 어려웠던 섬세하고 감정적인 연기를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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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드라마나 영화 차기작은 정해진 바 없으나 예능과 연극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그의 차기작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시작해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성인 연기자로 안착한 유승호는 그동안 주로 사극이나 정극 위주의 작품을 선택해왔다.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배역이 대부분이었기에, 예능이나 연극처럼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무대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크다.

만 31살,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유승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변신이 아닌 확장에 가까운 유승호의 도전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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