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1TV '아침마당'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김정우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형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는 김정우의 사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우는 "저희 형은 지적장애 3급이다. 형은 조립이나 퍼즐 같은 걸 정말 잘한다. 저는 형한테 '대박' 이러면서 칭찬도 한다. 그리고 누나는 형이 먹고 싶은 요리를 맛있게 해준다. 그러면 형은 누나의 요리에 점수를 매긴다"며 화목한 가정에 대해 자랑했다.

이어 그는 중학교 1학년, 형이 중학교 3학년 때 여러 명에게 둘려싸여 괴롭힘을당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당시 형이 괴롭힘 당하는 모습에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대들 수 없었다고.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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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는 "형은 그날 이후 아무 말 없이 평소처럼 지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밖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다. 저도 목격하기 전까진 형이 괴롭힘당하는지 몰랐다. 부모님이 상처받을 것 같아서 그 일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형은 특수학교로 가서 졸업 후에 취직해서 포장하는 일을 4년 이상 했다며 한 회사에서 4년이나 다닌 형이 존경스럽다고 얘기했다. 또한 "형은 트로트를 싫어하는데 제가 가요제를 나가면 뒤에서 난타를 연주해준다"며 "마음속에만 품었었는데 형 그때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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