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동치미'
사진 = MBN '동치미'
개그맨 최홍림의 형 최길림 씨가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최홍림과 40년 절연한 형 최길림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길림 씨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어머니와의 충격적인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 최홍림에게 "네가 나한테 왜 전과자 됐냐고 하는데, 내가 남을 때려서 된 것도 아니고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당시 셋방 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는데 집에 돈이 없어졌다. 내가 도둑질한 범인을 몰린 거다. 엄마랑 같이 경찰서에 갔는데 나를 유치장에 넣더라. 그렇게 소년원까지 갔다고.
사진 = MBN '동치미'
사진 = MBN '동치미'
최길림 씨는 "억울한 상황인 만큼 교관들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서 나도 집에 빨리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재판에서 엄마한테 '집에서 아들 교육을 잘 시키겠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가 '아닙니다. 사람 좀 만들어달라. 이대로 집에 오면 사람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렇게 소년원에서 아무 죄 없이 1년 2개월을 보냈고, 나오니까 범인이 잡혔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최길림 씨는 "엄마가 그렇게 나를 미워했다. 나는 어떻게든 그래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내가 전과가 생기고 나고 취업이 힘들고, 아이들도 있는데 월세가 밀려 엄마한테 돈을 빌리러 갔다. 돈은커녕 차비도 안 빌려주더라"며 엄마한테 서운했던 기억을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