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이진호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사기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하지 않아 사기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더불어 이진호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경찰청(이하 서울청)에서 현재 수사 중이다. 서울청에서는 도박장개설죄 혐의로 해당 사이트를 수사하고 있다.
소속사 SM C&C 역시 17일 이진호의 검찰 송치를 인정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불법도박으로 인한 채무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나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돈을 빌린 연예인 지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하성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민은 약 1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수근 역시 최소 수천만 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대중문화계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연예계 내부에서조차 피해자가 발생한 구조적 문제였던 만큼, 법적 책임과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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