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구준엽(56)이 매일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48)이 묻힌 금보산에 간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가수 겸 배우 바이빙빙의 인터뷰를 전하며 고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가족들이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어머니 황춘매와 남편 구준엽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빙빙은 인터뷰를 통해 황춘매(황춘메이)와 나눈 대화를 전하며 "서희원의 어머니는 구준엽이 매일 금보산에 다녀가는 모습을 보여 안쓰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황춘매는 구준엽과 서희제가 고인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나는 황춘매가 더 걱정스럽다"며 "젊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일상에서 위안을 찾게 되지만, 어르신들은 그 슬픔을 곱씹으며 더 힘들어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월 2일 사망했다. 이후 지난달 15일,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오랜 시간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해왔던 구준엽은 고인의 사망 이후 급격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일 눈물을 흘린 탓에 얼굴이 부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생전 서희원의 뜻을 따라 수목장으로 고인을 보내려 했으나, 고심 끝에 대만의 대표적인 묘역 금보산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등려군, 이문, 고이상, 제백림 등 유명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기도 하다.

구준엽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 중이다.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체들은 "구준엽이 가장 좋아했던 고인의 모습을 동상에 담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된 동상은 금보산 장미정원에서 약 400m 떨어진 '유명인 비석 숲'에 세워질 예정이다. 동상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계획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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