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이솔이는 개인 유튜브 채널 '이솔이 leesolyi'에 '모든 걸 공개한 그 날의 속마음, 그 후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솔이는 영상에서 "(암 투병 사실을) 감정적으로 확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자신에 대한 기사와 댓글을 떠올리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솔이는 "100% 욕이었다. 근거 없는 무차별적인 욕이었다. 감정 쓰레기통에 퍼붓듯 악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솔이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답인 걸 알지만 억울한 감정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못 갖는 것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퇴사와 아이 문제로 욕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솔이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계속 달겠지만, 나 역시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을 이용하기 위해 퇴사했다는 댓글을 보고 낙인이 찍힐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곧 "억울한 감정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도 누군가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솔이는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이솔이는 SNS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퇴사 후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아 생존 기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묻지만 의사는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답한다"며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솔이와 박성광은 2020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