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26일 공개된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다니엘은 "저는 정말로 다른 결과를 예상했다.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정을 얻기 위해 이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일을 제대로 해나가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희진 배후설'을 염두에 둔 듯 '뒤에서 어른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하니는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방식 같다"며 "사람들은 쉽게 '걔들은 어리잖아. 스스로 결정했을 리 없어'라고 한다.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우리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한 결과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니는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될지 몰랐다며 "어쩌면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만큼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혜인은 "저희가 되게 유명하고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한다"면서 "참다 참다가 이제 겨우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한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한 거다"고 담담히 말했다.
민지도 "우리가 이야기할 때 많은 매체에서 우리를 다루게 될 텐데 당연히 무섭기도 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시점부터 수많은 판단과 평가가 쏟아질 걸 예상했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를지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서 복귀해야 하며, 독자활동 또는 제3의 소속사를 통한 연예활동은 금지된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활동을 예고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음악 활동뿐 아니라 방송 출연, 행사, 광고 계약 체결 등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상업적 활동 전반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뉴진스 멤버 5명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서를 지난 21일 법원에 제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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