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라운지에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음악캠프') 35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철수, 남태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음악캠프 35년의 이야기와 새 앨범 '플라이 어게인'을 발매한 배철수의 음악적 여정을 나눴다. 라디오와 음악, 두 세계에 오가며 쌓아온 시간을 되짚으며 프로그램의 의미와 변화를 이야기했다.
배철수가 발매한 이번 앨범은 1985년 발매된 '배철수 사랑이야기’ 이후 무려 40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작품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다. 학생들과 재미 삼아 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녹음까지 하게 됐다"며 가수를 꿈꾼 오래전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에는 녹음 방식조차 몰랐고, 1970년대엔 방송사나 레코드 회사가 슈퍼 갑이었고 가수는 을도 아닌 병에 가까웠다. 녹음실에서 다시 녹음하겠다고 하면 나오라고 할 정도였다. 비용 문제도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중반 이후엔 좀 더 자유롭게 녹음할 수 있었지만, 초기에는 NG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각은 오래 했지만, 실제 녹음은 순식간에 진행됐다. 이달 19일 전에 앨범이 나와야 한다는 말에 맞춰 빠르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마지막 같은’ 것이 아니라 '진짜 마지막’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누군가 농담처럼 '음반 나왔으니 음악 프로그램 나가야겠다’라고도 했지만 '플라이 어게인’이라는 제목처럼 정상에 오르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 이번 앨범은 내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품일 뿐이며, 앞으로 추가 활동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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