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 코미디언 이수지/사진=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청아, 코미디언 이수지/사진=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청아를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코미디언 이수지가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다른 패러디 영상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기준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는 '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에 공개됐으며 최근 이수지가 대치동 엄마 캐릭터로 연기한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함께 재조명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 캡처
이수지는 비공개된 영상에서 여배우 '안나'로 변신해 로마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촬영했다. 이수지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오늘 하루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낼 건지, 연기와 관련된 것들을 명상하면서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독서를 하거나 여유롭게 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일부 누리꾼들이 이 영상에서 이청아의 목소리와 말투가 연상된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한 댓글에 "이청아 텐션으로 말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달리자, 이수지가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정말 의도된 바 아니냐"는 시선이 잇따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청아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이수지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대치동 엄마 '제이미맘'으로 등장해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영상이 배우 한가인의 유튜브 콘텐츠를 패러디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곧 한가인을 향해서도 '비인간적이다'라며 악플이 쏟아졌고 한가인은 관련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이수지는 '여배우 안나 브이로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대치맘 영상은 여전히 공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왜 이청아 영상만 비공개했냐", "한가인 건 왜 안 내리냐", "기준이 뭐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팬들은 "고급진 톤 잘 살렸다", "수지는 이 시대의 천재", "너무 잘 캐치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수지를 옹호했다.

이수지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5일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대치맘 반응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됐다. 내가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갔다. 오해도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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