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이 매주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주말극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1회 6.1%에서 시작한 '보물섬'은 4회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10%를 돌파했고, 지난 8회에서는 12.3%로 또 한 번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쟁작인 서강준 주연의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8회는 6.1%로 '보물섬' 시청률 절반에 그쳤다.
두 작품의 희비가 엇갈린 데에는 '보물섬'의 빠른 전개 속도와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이려는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극이다. 대기업과 비선 실세, 대통령까지 얽히고설킨 정치 싸움, 주인공의 기억 상실과 출생의 비밀 등이 어우러져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자칫 올드해질 수 있는 내용임에도 허준호, 이해영 등 탄탄한 중년 배우들과 박형식, 홍화연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다채롭게 극을 채웠다.
그러나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야망 가득한 남성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박형식 역시 이러한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박형식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증량은 물론 연기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증명하듯 박형식은 총에 맞아 바다에 빠지고, 시나몬 알레르기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등 극한의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인상이 강렬한 배우들 사이에 박형식이 있어 오히려 극이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게 대중의 반응이다.
굳혀졌던 이미지를 깨고 터닝포인트를 맞은 박형식. 배우로서 한 계단 차근차근 밟아온 그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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