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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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 박용근 부부가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채리나와 6세 연하 야구선수 출신 박용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의 3층 집이 공개됐다. 친정 부모님이 3층, 채리나, 박용근 부부가 2층에 거주하고 있었고, 1층은 반려견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채리나는 "용근 씨가 더 원했다. 연애할 때도 저희 집에서 같이 지냈다"고 밝혔다. 박용근은 "채리나 집에서 몇 달 동안 지내다가 이사 올 때도 같이 왔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 동거부터 한 거냐는 말에 채리나는 "동거했다"고 인정했고, 박용근은 "어휘가 이상할 수 있는데 부모님과 다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은 두 사람.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2012년 강남 칼부림 사건을 언급했다. 채리나는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도 있으니 숨죽인 듯이 조용히 살자 했다. 누군가에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라고 털어놨다.
[종합] 채리나 남편, 강남 칼부림 사건 피해자였다…"숨죽인 듯 조용히 살자고" ('사랑꾼')
집 복도 한편에는 두 사람의 웨딩사진 액자가 놓여 있었고, 박용근은 "사진 파일만 갖고 있다가 큰 액자로 만들었다. 이게 결혼식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박용근은 "10년 딱 됐을 때 사진이든 뭐든 리마인드 해보자는 얘기는 했었다"라고 말했다. 채리나는 "주변에서 결혼식을 왜 안 했냐고 물어보다. 매번 똑같은 설명을 할 수 없어서 핑계를 댔다. 유난스럽게 하는 거 싫다고"라며 "10주년 되니 한 번쯤은 소박하게라도 예식다운 예식을, 뭔가 채워줄 수 있는 결혼식을 해보고 싶긴 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2012년 채리나, 박용근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칼부림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박용근은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간의 44%를 절제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자리에 함께 있던 쿨 김성수의 전처는 칼부림으로 인해 사망했다. 채리나는 박용근 곁을 지키며 밤낮으로 간호했고, 이후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과거 채리나는 한 예능에 출연해 박용근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해서 수술받았는데, 깨어나면 원하는 거를 들어주리라 기도했다"며 이후 기적처럼 사망 확률 99%의 위독한 상황에서 완쾌가 됐고,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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