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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재력가보다 무일푼 차은우를 선택하겠다"는 밈(meme)이 있다. 그만큼 치명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차은우가 '셋방살이'를 끝내고 공무원으로 돌아온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지난해 '원더풀 월드'에서 처연한 눈빛 연기로 호평받은 그가 이번에는 코믹극에 도전한다.
사진=tvN '핀란드 셋방살이' 방송 캡처
지난 7일 차은우가 배우 이제훈, 이동휘, 곽동연과 함께 출연한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가 종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첫 방송 3.3%에서 이후 2%로 더 낮아진 채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차은우는 방송 내내 힐링 되는 외모로 화제를 모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일상 속 잔잔한 행복을 느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올해 27세가 된 차은우는 2018년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번 "연기보다 얼굴을 내세운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뛰어난 외모는 배우로서 강점이지만, 그만큼 순수하게 연기력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워지는 면도 없지 않다. 이는 배우에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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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기력 논란 끝에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에서 연기로 호평받는데 성공했다. 극 중 모든 걸 잃고 삶의 벼랑 끝에 선 남자 권선율을 연기한 차은우는 특유의 우수에 찬 분위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 차림으로 짜장면을 흡입하는 장면에서는 수더분한 매력과 함께 빛나는 비주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 종영 인터뷰에서 "대중이 저를 좋게 봐주고 응원하는 마음은 열심히 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더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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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현재 차기작 드라마 '더 원더풀스'를 촬영 중이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2026년 공개된다. '더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차은우는 해성시 특채 공무원이자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서울 남자 이운정 역을 맡았다.
차은우는 그동안 로코(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많이 했지만, 제대로 된 코믹극은 한 적 없다. '더 원더풀스'가 그의 첫 코믹극이다. 일각에서는 "차은우는 이미지 특성상 코믹 연기를 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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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의 팬들은 "차은우는 얼굴이 서사이고 개연성"이라고 말한다. "차은우는 얼굴이 너무 잘 생겼기 때문에 얼굴만 보여줘도 뭐든 된다"는 뜻에서 농담조로 하는 얘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차은우가 연기력 관련 잡음을 해소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우로서 성실히 커리어를 쌓고 있는 그가 수려한 외모에서 한발 나아가 매력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