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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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내 취향 존중해 줘"…'빅히트 출신' 백선호, 결별 후 류준열 손잡은 이유 [인터뷰②]
"씨제스에 입사하길 잘했다고 늘 느껴요. 제 의견을 존중해주고, 확고한 취향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마저 긍정적으로 조율해주십니다. 예시로 제 인스타그램 피드가 대중에게 심오하게 비칠 수 있음에도 개성을 우선시해주셨어요."


지난달 13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류준열과 같은 씨제스 스튜디오 소속인 백선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몽환적이고 다크한 분위기로,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백선호는 "요즘 팬분들을 위해 일상도 열심히 공유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2003년생인 백선호는 2023년 드라마 '남과 여'로 데뷔 후 '좋거나 나쁜 동재', 'O'PENing 2024 - 수령인'에 출연했다. 올해는 '킥킥킥킥'에서 싱어송라이터 이마크 역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그는 축구선수 조규성을 닮은 비주얼과 185cm의 훤칠한 피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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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까지의 과정을 푼 백선호는 "17살 여름부터 반년간 씨제스에서 가수 연습생 생활을 했고, 그전엔 빅히트뮤직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고, 중학교 때는 전교 15등까지 했을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을 만큼 관심사가 다양했다"고 부연했다.

빅히트뮤직 입사는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그는 "인스타그램에 단체 사진 하나를 올렸는데, 이를 보고 캐스팅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BTS와 TXT 선배님을 좋아했기에 빅히트뮤직과 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빅히트뮤직에서 가수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꿈을 키웠지만, 점차 연기에 열망이 더 뜨거워지면서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백선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보람차고 흥미로웠지만, 배우를 더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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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을 나온 뒤 휴식을 취하던 그는 씨제스로부터 연락받았다고. 미팅 후 입사를 결정한 그는 "훌륭한 선배님이 많이 계시고, 첫 만남 때부터 내 의견을 무척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기 관련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해주신 덕분에 다양하게 배우고 있다. 갈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씨제스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배우 연습생이 아니었다고도 밝혔다. 가수 연습생으로 입사했지만, 배우를 하고 싶다는 백선호의 의견을 소속사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해준 덕분에 전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씨제스에는 설경구, 박성웅, 문소리, 엄지원, 라미란 등 유명 배우가 다수 소속돼 있다. 그는 최근 설경구와의 인연으로 영화 '보통의 가족' 시사회에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언을 많이 해주는 배우로 박경혜를 꼽으며 "연기할 때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많이 주는 누나다. 성격도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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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연습생 경험이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백선호는 "팬미팅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당시에도 춤추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래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가수로 데뷔했다면 아마 메인보컬 포지션이 아니었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킥킥킥킥에서 싱어송라이터 역으로 분한 그는 연습생 경험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매력을 발산하는 장면이 많다.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 끼 부리는 연습을 했는데,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 연습생을 하면서 음악에 관심이 커졌다. 배우로 살아가는 것과 별개로, 음악이 내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극 중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그는 실제로 2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극 중 모습과는 무척 다르다고. 백선호는 "누나랑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연락이 왔는데 '넷플릭스 인증' 딱 여섯 글자만 왔다(웃음). 나도 별말 안 하고 깔끔하게 인증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살가운 관계는 아니지만,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아끼는 마음은 애틋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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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연습생 경험을 계기로 음악에 푹 빠졌다는 백선호는 취미로 전자 음악을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전자 음악에 빠져 가볍게 시작했다"며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를 영상과 음악으로 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을 만드는 기술을 어떻게 익혔냐는 질문에 백선호는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하고, 독학하는 걸 좋아한다. 해외 영상을 보면서 터득했다"고 답했다. 그가 추천한 음악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의 Secret Life. 백선호는 "자기 전에 들으면 좋다"며 즐겨 듣는 취향을 공유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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