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유니아 역 송혜교의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혜교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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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든 환상이든 뭘로 부르든, 애만 살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희준을 살리기 위해 뛰어드는 유니아의 강한 의지

첫 번째 명대사는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희준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한마디이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르 신부는 희준이 겪는 증상이 정신적 트라우마나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유니아에게 "희준이가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부마는 없어요"라고 말하며 구마를 반대한다. 유니아는 "악마든 환상이든 뭘로 부르든, 애만 살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답하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결국 희준의 치료 방법을 두고 갈등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해결되지 못한 채 끝을 내린다. 어떤 식으로든 구마를 강행해 희준을 살리려는 유니아와 그런 유니아의 앞을 막아서는 바오로의 대립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 "희준아, 포기하지 말자. 나 너 포기 안 해."
간절한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유니아의 한마디

두 번째 명대사는 온갖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몸 깊숙이 숨어버린 악령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희준을 유니아가 위로하는 순간이다. 희준은 치료를 위해 바오로와 함께 간 봉쇄 수도원에서 다시 자신의 몸을 지배한 악령과 그로 인해 다른 이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목격한다. 희준은 몸도 마음도 지친 채로 "수녀님, 죽여주세요. 못 하겠어요. 더는"이라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삶에 대한 간절함을 알고 있는 유니아는 "희준아, 포기하지 말자. 나 너 포기 안 해.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라며 희준을 끌어안는다. 이에 희준이 "저 살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눈물을 보인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유니아의 진심과 고통 속에서도 삶을 향한 의지를 품은 희준의 간절함은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검은 수녀들'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
짙은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유니아의 기도

마지막 명대사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하는 유니아의 기도다. 최후의 구마 의식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유니아는 온 힘을 다해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라고 기도한다. 유니아는 끝까지 희준을 포기하지 않고 악령에 맞서는 간절함으로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전했다. 특히 최후의 구마에서 유니아가 지치지 않고 기도를 외우는 장면은 유니아의 강인함에 송혜교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깊은 눈빛이 더해졌다.

'검은 수녀들'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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