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일부 매체는 "유족이 아직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서희원의 장례도 일본에서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대만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대만에서 진행될 작별식 등에 대한 논의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구준엽은 연락두절 상태다. 구준엽은 국내 체류 중인 소속사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준엽은 한 매체를 통해 서희원의 사망이 사실이라며 "괜찮지 않다"는 짧은 한 마디를 남겼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영화같은 러브스토리 속 오는 3월8일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구준엽은 클론으로 활동할 당시인 1998년 대만에서 인연을 맺은 서희원과 약 1년 간 교제했으나, 여러 상황 탓에 결국 이별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이자 사업가인 왕소비(왕샤오페이·42)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옛날 번호로 연락했고, 서희원과 연락이 닿았다. 구준엽은 서희원과 재회해 결혼을 발표했고,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신혼 생활을 즐겨 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SNS를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으며 닭살 부부의 행보를 보였다.
서희원의 전남편인 왕소비는 태국에서 휴가 중이었으나, 서희원의 사망 비보를 듣고 대만으로 급거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개를 숙이며 "서희원에 대해 좋은 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더불어 왕소비는 서희원의 장례를 위해 일본으로 갈 것이냐는 말에 답을 거부하면서도 "그녀는 나에게 영원한 가족"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46)는 "춘절 기간 일본 가족 여행 중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고 사망 비보를 전했다. 이어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서로를 아끼고 의지했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언니, 편히 쉬어요. 영원히 사랑해"라고 했다. 이 입장문은 현재 자매의 활동을 기록한 공동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게재됐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 이후 소속사와 분쟁을 겪어 'ASOS'로 팀명을 바꾸고 활동했다. 특히,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외에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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