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는 26일 오후 5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OTT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작품의 뒷맛은 어딘가 찝찝하다. 넷플릭스는 지난 23일 취재진을 대상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 7편 전편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뚜껑을 연 시즌2는 어색한 랩을 쏟아내던 탑(타노스 역)의 연기가 주인공인 이정재(기훈 역)나 이병헌(프론트맨 역)의 존재감을 잊게 할 만큼 충격적이다.



일부러 터프하게 보이려고 눈썹 끝을 올린다든지, 이마에 겹주름을 만들고, 껄렁한 걸음걸이를 보이는 장면은 극의 흐름을 산산조각 내며 몰입도를 깨트렸다. 특히나 탑과 계속해서 한 프레임에 담기는 노재원과 임시완은 또래 배우 중에서도 출중한 연기력을 보이는 배우들이다. 혼자만 튀는 탑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극 후반 타노스의 죽음으로 탑의 연기는 시즌3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3 출연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시즌2 7편에 걸쳐 주인공급 분량으로 출연하는 탑을 봐야하는 시청자들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배우 정우성의 유행어인 '사과해요 나한테'란 대사가 떠오른다.


결국 탑의 캐스팅 비화와 촬영장에서의 모습, 연기력 논란 등에 대한 답은 황동혁 감독이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오는 1월 2일 언론 인터뷰가 예정됐다. 이정재, 이병헌만큼이나 큰 비중의 분량을 차지했지만 극의 몰입을 떨어트리는 연기를 보여준 탑. 과연 황 감독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뜨겁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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