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미의 경우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주지훈은 2007년 '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후 18년 만에 로맨스 장르에 복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지훈과 정유미의 호흡에 기대가 커진 이유다.

정유미와 주지훈의 나이 차는 고작 1살 차이로, 두 배우 모두 40대 초반이다. 2004년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와 2006년 드라마 '궁'으로 데뷔한 주지훈은 연차 또한 비슷하다. 덕분에 극 중 케미스트리가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배우 간의 호흡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미혼이라는 점도 로맨스 드라마의 특성과 맞물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는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현실에서도 커플로 발전할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다.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배가하는 역할을 했다.

1982년생 이준혁과 1984년생 한지민은 2살 차이로, 긴 시간 연예계 활동하는 동안 구설에 오르지 않은 점을 비롯해 출중한 외모, 연기력을 갖춘 점에서 대중에게 호감을 얻었다. 이준혁은 2007년 타이푼의 M/V '기다릴게...'를 통해 데뷔한 후 주로 장르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 관해 "데뷔 후 제대로 하는 첫 로맨스물"이라고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설정 또한 신선하다. 기존의 '남자 CEO-여자 비서'라는 전형적인 로맨스 클리셰에서 벗어나 '여자 CEO-남자 비서'라는 역전된 구도를 채택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티저 영상에서 두 배우의 훈훈한 비주얼과 케미스트리가 드러나 방송 전부터 기대를 키웠다.

반면 '사외다'와 '나의 완벽한 비서'는 40대 또래들이 주연을 맡아 배우 간의 나이 차이가 거의 없고 경력이나 인지도 측면에서도 비슷하다. 특히 로맨스 장르에서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데, 또래가 보여주는 안정적인 합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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