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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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들' 인순이가 혼혈로 살아오며 겪은 상처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가수 인순이가 '어쩌다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MC 오은영 박사는 "조르고 졸라 모셨다"면서 인순이의 등장에 큰 박수를 보냈다. '도전과 긍정의 아이콘'인 인순이는 "궁금하면 확인하는 스타일이다. 어쩌다 보니 도전을 하게 됐다"면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올해 67세인 인순이는 최근 활동 종료한 걸그룹 '골든걸스' 활동에 대해 "마음 놓고 숏팬츠 입어서 좋았다"면서 "내년에는 개인 신곡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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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뒤 박진영의 제의를 받았다는 그는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하면 내가 뭘 망설이겠냐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HYPE BOY' 무대를 앞두고 긴장했지만, '100번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안무를 익혔다는 인순이는 "요즘 애들 자리 바꿔가며 노래하더라"고 토로하면서도 "끝까지 안 한다고 했으면 할 수 없던 경험이다. 배운 게 너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순이는 지난 2016년 피트니스 대회에도 출전했다. 메르스 당시 강제 활동 휴식기에 '너 이러다가 잊혀진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일부러 대회를 목표로 설정한 그는 "1년 후를 생각했는데 트레이너가 3개월을 제시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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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며 인순이는 "나는 이미 오리궁둥이인데 더 애플힙을 만들라고 하더라. 이미 구릿빛 피부인데 태닝을 하라고 하더라"면서 "내 콤플렉스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인순이는 "피부색 때문에 '부모님 어느나라 사람이냐' '너 한국사람 아니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싶었다"면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해밀학교 설립 이유를 밝혔다.

자신처럼 사춘기 시절 상처받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인순이는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하고,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사람들을 미워하면 안 된다. 다문화는 죄짓은 것도,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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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중졸이었던 인순이는 50년 만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했다. 그는 "10대 때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육성회비 못 내서 중학교 졸업식 날 졸업장을 못 받았을 정도"라며 짧은 학력의 아픈 이유를 밝혔다.

은사 결혼식에 가기 위해 책을 판 500원으로 결국 엄마와 밥을 먹었다며 아픈 상처를 드러낸 인순이는 "요즘 재수 되게 없으면 120살까지 산다더라. 도전하고 실패해도 된다. 다시 일어날 시간은 많다. 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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