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는 강호동을 비롯해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이상민, 신동까지 총 7명의 MC가 참여했으며, 신혼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민경훈만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강호동, 김영철, 신동을 제외한 절반 이상의 멤버가 최소한의 리액션조차 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강호동은 게스트의 활력을 북돋우기 위해 과한 리액션까지 보이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으려 했으나, 서장훈과 이수근은 일관된 무표정과 심드렁한 자세로 일관하며 MC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MC로서 뛰어난 평가를 받는 유재석·장도연·재재 등은 게스트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활발한 리액션을 통해 시청자들까지 즐겁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호동, 김영철, 신동을 제외한 '아는 형님'의 고정 진행자들은 상반된 태도를 보였고,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게스트에 대한 무지뿐만 아니라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입장으로 일관한 이들의 모습은 비판받을 만한 이유로 충분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을 비롯한 출연진은 누군가의 강요나 압박으로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MC로서의 기본 소양과 책임감을 갖추고, 게스트의 활기를 북돋우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이를 간과하고 태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MC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대중과 게스트에게 실망감을 안길 뿐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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