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임영웅의 팬인 홍경욱 씨가 '임영웅 박물관'으로 불린다는 이발소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경옥 할머니는 임영웅 사진과 관련 굿즈로 채워진 이발소 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 침대도 있었는데 버렸고, 원래 싱크대였던 곳에도 문에도 사진 붙이고 수도꼭지도 그냥 놔두면 안 예뻐서 임영웅 사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홍경옥 할머니는 "남편은 서운해하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영웅으로 인해서 내가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변하고 하루하루 잘 살고 있으니까 그걸 바라겠죠? 우리 남편도"고 얘기했다.
교회와 유치원 청소 일을 하는 할머니는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우리 어머님이 옛날 분이라 시집살이를 많이 했다. 밥을 해서 식구들 다 뜨고 나면 나는 밥이 없었다. 그래서 배도 많이 곯았다. 너무 힘들게 살았다"며 "그 와중에 시아버지가 병들어 계시니까 이웃분들이 나한테 차비를 주면서 그렇게 살지 말고 떠나라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경옥 할머니는 "그냥 사람도 다 싫고 이렇게 하면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그래 그러면 편하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 가지고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저기다가 유서도 써 놓고 마지막 선택을 했는데 그래도 다 이기고 잘 살았다"며 "영웅이 안 만났으면 정말 너무 힘들고 못 살았다. 우리 영웅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는 우울증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그냥 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고 임영웅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그에게 힘이 되준 임영웅. 이어 그는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임영웅의 사진을 다 치워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이렇게 많이 해줬는데 아들도 내가 좋아했으니까 버리는 걸 원치 않을 것도 같고, 그래도 지금 (임영웅) 사진을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찾아오시는 (임영웅) 팬분들을 통해 위로받고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얘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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