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이후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백종원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다. ENA 역시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선정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방송 전부터 소년범 출연 논란과 성차별 이슈가 불거지며 부정적인 관심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ENA 측은 성차별 의혹에 관해 "합숙 및 트레이닝 과정의 특성상 성별을 구분해 신청받았다"며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여성 편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소년범 출연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기준에 미달하는 인물들은 배제했다"고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동준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작은아버지 집에서 살았다"며 "3개월 후 학대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목 아래로 온몸에 멍이 들었고, 화장실을 가면 갈색 피가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3일 동안 굶을 때도 있었고, 학교에서는 따돌림당했다"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회상했다. 그러나 방송 하단에 쓰인 "도전자의 입장에서만 확인된 이야기입니다"라는 자막은 제작진의 책임 회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성공할 경우, 유사한 '범죄자 미화'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범죄자를 미화한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기획 의도대로라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출발을 원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취지의 프로그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한 명의 출연자 섭외로 인해 프로그램 전체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상황은 안타깝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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