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심리 상담소를 찾아 우울감에 빠진 상태를 고백했다. 그는 "매일 우울하다.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며 "어느 날 갑자기 편지를 써두고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소 화를 잘 내지 않지만, 어느 순간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며 2년 전 촬영장에서 크게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김승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으로서 책임감, 무게감을 짊어지고 살아왔다며 힘든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감당해 왔다고 말했다.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는 2000개가 되지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양정아는 김승수의 20년지기 절친 사이로 등장했지만, 이후 묘한 분위기와 함께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이며 '미우새'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박 2일 여행을 가고, 같이 생일을 보내고, 목걸이를 선물하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8개월이 넘도록 두 사람의 관계는 발전되지 않았다. 이런 탓에 두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던 시청자들은 길고 긴 방송용 썸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승수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없다고 했지만, 양정아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기에 '미우새'에는 언제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꺼내들 수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화제성 좋은 소재를 놓치기는 아까울 터. 그러나 이미 두 사람의 관계에 진정성이 훼손된 만큼, 두 사람의 뻔히 보이는 '방송용 러브라인'을 반기는 이는 많지 않을 듯 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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