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용선이 출연해 '나는 남편 없이 혼자 이혼했다'는 제목으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선은 "1978년에 MBC 10기 공채 연기자로 입사했다. 이런저런 작품을 많이 했지만 특히 사극을 많이 하면서 사랑을 받았다"며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 남편은 자상하고 살가웠다. 촬영하고 늦게 오면 밥상도 차려주고 힘들어 보이면 청소도 같이 해주고 이런 사람이라 결혼 괜찮게 했다 위안 삼고 살았다"고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용선은 "연락도 안 받고 전화, 문자도 답이 없었다. 한두 달 지나니까 걱정으로 변하더라. 저한테 이런저런 일들이 들어와서 일단 수습을 해야 되니까 피해 보는 사람 없게 제가 갖고 있던 것 다 정리하고 친정엄마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그러다 그때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제가 엄마한테 불효한 것 같고 너무나도 마음이 괴로웠다. 엄마를 제가 케어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3-4년이 쓱 지나갔다. 남편은 그 뒤로 집에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용선은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고, 그 사람에게 아무 존재도 아닌 마음의 상처가 표현이 잘 안된다. 이 자리에 나온 건 부부는 싸우고 티격태격해도 같이 헤쳐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이혼 후에 남편이 연락이 왔다며 김용선은 "술을 마시고 한밤중에 전화가 왔다.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더라"며 "이미 상처를 회복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커서 받아들여지지는 않더라"고 털어놨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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