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된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한 번만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명현숙은 '남편 죽을까 봐 이혼은 못 하겠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털어놨다. 명현숙은 "저희가 올해로 결혼 36주년이 됐다. 가끔씩 싸우긴 해도 그래도 나름 잘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만난 남편 할리는 "죽고 싶다. 당신 보기도 민망하다"고 말하면서 계속 울었다고 한다. 명현숙은 남편을 보고 "그때 든 생각은 이 사람이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였다. 우선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자초지종을 물을 수가 없더라. 당시 내가 내뱉은 첫 마디는 '당신이 좋아하는 쿠키 사 올게'였다"고 고백했다.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힌 명현숙은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왜 그랬지?' 하며 울화가 치밀었다. 그런 찰나에 큰 아들한테 전화가 와서 첫 마디가 '엄마, 아빠랑 이혼하지 마세요'였다. 왜냐면 그동안 아빠가 너무 훌륭하게 살아온 사람 아니냐. 바른 사람이었지 않냐. 아빠가 그렇게 했다고 엄마가 내쳐버리면 아빠는 어디 갈 데가 없다'고 하더라"고 큰 아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1988년 한국인 명현숙과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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