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이경은 2012년 영화 '백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13년 차를 맞이했다. 주로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맡으면서 메인보단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그는 꾸준히 맡은 바를 열심히 해오며 점차 영역을 넓혀갔다.
이이경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우로서의 두각보다는 예능에서의 활약과 LG화학 전 사장의 아들이라는 집안 배경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내남결'에서 악역을 맡아 연기력을 조명 받은 데 이어, 그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끌어내며 연기자로서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이이경은 데뷔 이후 한 해에 최소 세 작품 이상 소화하며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쌓았다. 그런 가운데 아쉽게도 작품 개수에 비해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던 터다. 그러나 이번 '내남결'을 통해 인생작을 경신했다. 서브 남주임에도 메인 주연급의 존재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이경은 본업인 배우로서 활동 외에도 예능감으로서 본인의 연예계 입지를 확실하게 했다. 그는 SBS Plus·ENA '나는 SOLO', MBC '놀면 뭐하니?',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다양한 인기 예능에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용감한 형사들'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김선영을 제외하곤 출연진 중 유일하게 배우인 터. 재연하는 연기를 통해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높였다.

이이경은 내년 방송되는 '밑도 끝도 없이, 너다'에 출연도 확정한 상태다. 예능과 작품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매 작품 '믿고 보는 연예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 위트 있으면서도 진중하게 임하는 태도로 연차가 쌓일수록 본인만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이이경에게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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