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안영미가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SNL 코리아' 시즌6 9회에서는 tvN 드라마 '정년이'를 '젖년이'로 바꾸어 외설적으로 패러디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에서 안영미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를 "이리 오너라 벗고 하자"로 바꾸어 부르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자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듯 싶다"고 맞장구치는 등 외설적이고 저급한 개그를 이어갔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하나도 안 웃기고 불쾌하기만 했다" "방송하면서 진짜 논란 될 줄 몰랐나" "이렇게 저급한 패러디는 풍자가 아니고 조롱"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두 차례 논란을 겪은 후 안영미는 끝내 "방송 중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놀라신 분들이 계셨을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시간을 빌려 사죄드리겠다"며 사과했다. 자신의 잘못에 사과했지만 안영미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2004년 데뷔해 벌써 데뷔 21년차가 되었지만 안영미가 선보여온 개그에 변화가 없고 진부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가슴을 강조하거나 중요부위를 가르키는 등의 춤 혹은 급하고 외설스러운 19금 개그를 해왔던 안영미기에, 결국 한계점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영미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절친했던 방송인 강유미는 그와 완전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방송 뿐 아니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부캐를 생성하면서 매번 새로운 개그를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안영미는 이런 강유미에 대해 "유미는 19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와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안영미, 김구라도 지적했다…변화없는 19금 개그 이젠 그만해야 할 때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10/BF.38486314.1.jpg)
외설과 예술은 한끗차이다. 안영미에겐 예술일 수 있는 개그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외설로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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