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딸 로아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그와 동시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조윤희가 딸 로아와 함께 심리 검사 센터를 방문하는 장면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조윤희는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딸 로아 양을 낳았으나 2020년 이혼했다.

심리 검사 후, 전문가는 조윤희에게 "로아와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조윤희는 "아이가 정말 소중하다"고 말문을 열며 "좋은 엄마가 되어 잘 키우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만약 딸이 '아빠와 살고 싶다'고 한다면, 제 마음이 아프더라도 100% 보내줄 것"이라고 밝혀 주위에 놀라움을 안겼다.

조윤희의 고백에 박미선은 "지금도 본인(에 관한 생각)은 빠져있다"며 "아이를 위한 결정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이 상처받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배우 전노민은 "윤희 씨가 어렸을 때 충분히 받지 못했던 사랑을 로아에게 주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조윤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며 "내가 원했던 엄마의 모습을 로아에게 쏟아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내 일방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다. 지금 로아에게 하는 많은 행동은 과거 엄마에게 받고 싶었던 관심과 사랑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엄마를 원했지?'를 떠올리게 된다"며 "그런 마음에서 로아에게 더욱 관대해지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조윤희는 "나 자신에게는 그다지 관대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일할 때, 특히 방송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괴롭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방송 일을 하면서 내가 못 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 우울감을 겪기도 한다"고 밝혔다.

조윤희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스스로를 다독이지 못하고, 괴로움도 혼자 삭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며 "로아가 없었으면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비관적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로아를 낳기 전에는 자주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상담사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윤희에게 "그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의존적인 성향이 있으신 것 같다"며, 특히 로아에게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상담사는 "아이와 자신을 분리하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네며, 조윤희가 로아와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제안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